2009~201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도내 구단 감독들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으면서도 내심 우승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도내 감독들의 포부를 들어봤다.
△임달식 안산 신한은행 감독
올해 목표도 당연히 우승이다.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이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최윤아는 60~70% 재활이 끝났는데 12월쯤 돼야 복귀할 수 있다. 하은주도 몸 상태가 좋지 않고 나머지 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들도 몸이 무겁다. 올 시즌에는 타 팀의 견제가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초반에 힘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초반 고비를 넘기면 괜찮을 것이다. 이 때문에 리그 초반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주위에서는 신한은행이 우승 후보라고 하지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정비를 잘했다. 전승 우승은 어렵다. 노련미의 농구가 아닌 활발한 농구를 하겠다.
△이호근 용인 삼성생명 감독
목표는 일단 우승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큰 부상자도 없고 전체적으로 몸 상태는 좋다. 시즌 첫 홈 경기가 신한은행과 경기인데 스타트를 잘 끊느냐가 올 시즌 변수다. 시즌 판도는 역시 신한은행이 제일 강하고 나머지 팀들은 전체적으로 비슷할 것이다. 제공권 싸움에서 얼마나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민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보다 리바운드에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선과 박정은은 기본적으로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레이스로 가면 박태은, 홍보람 등의 선수들 활약이 중요하다.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는 농구를 하겠다.
△이상윤 구리 금호생명 감독
지난 시즌에 3등을 했다. 정미란과 김진영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았던 탓이 컸다. 지금도 상황이 비슷하고 보강된 선수도 없다. 플러스 요인이 없어 고민이 많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보다 4강 진출에 자신이 있다. 올 시즌 판도는 1강 5중이다. 신한은행은 벤치 멤버도 강하다. 슈터 이언주가 은퇴하면서 김보미를 잘 활용해야 한다. 수비 쪽에서도 상대팀이 평균 득점을 내지 못하도록 해야 이길 수 있다. 신정자와 강지숙의 골밑 플레이에 움직이는 동적인 농구를 하려 한다. 시즌 초반에는 헤맬 수도 있다. 신정자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운동을 시작했고 호흡도 맞춰가고 있다.
△정인교 부천 신세계 감독 감독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잘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훈련 성과도 좋았다.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한 단계 상향 된 목표를 잡았다. 일단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에도 가보고 싶다. 김정은과 양지희가 초창기 때 모습 찾아가고 있고 김지윤도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 지난 시즌 비해 보강 선수는 없지만 정확도 면에서 나아졌다. 농구 경기에서 나오는 슈팅력이나 리바운드에서 더 나아졌고 턴오버도 줄어들었다. 틀에 갇힌 농구보다는 힘으로 부딪혀보고 보기에도 시원시원한 농구를 하겠다. 전체적인 판도는 신한은행이 제일 강한고 나머지 다섯팀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