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가 이길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꺾고 꺼져가던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되살렸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8분 이길훈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울산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승7무10패 승점 31점이 된 수원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승점 6점차로 추격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한가닥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 초반 알미르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인 수원은 전반 27분 티아고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백지훈이 달려들며 헤딩골을 성공시켰지만 파울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긴 뒤 에두와 이상호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수원은 이상호 대신 이길훈을 투입해 공격변화를 노렸고 후반 18분 이길훈이 차범근 감독의 부름에 답을 하는 선제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깼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두현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이길훈이 헤딩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울산 골망을 가른 것.
이후 수원은 울산의 거센 반격을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광주 원정에 나선 성남 일화는 김성환(1골 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광주 상무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11승6무8패 승점 39점으로 4위를 지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발더 다가섰다. 전반 10분과 15분 광주 최성국과 김명중에게 연속골을 내준 성남은 전반 23분 몰리나의 추격골과 35분 김성환의 동점골로 동점을 이룬 뒤 후반 20분 김성환의 도움을 받은 한동원의 결승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밖에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인 인천은 ‘신인왕 0순위’ 유병수가 2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보여 고창현이 분전한 대전을 2-1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