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도내 라이벌 수원 블루윙즈와의 홈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성남은 1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몰리나, 사샤, 라돈치치 등 외국 용병들의 연속골에 힘입어 리웨이펑, 김두현이 한골씩 만회한 수원에 3-2로 승리했다. 미리보는 FA컵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의 승리로 성남은 FA컵 우승전망을 밝게 함과 동시에 승점 3점을 챙기며 12승6무8패 승점 42점으로 4위를 굳게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더욱 높였다.
반면 수원은 이날 패배로 8승7무11패 승점 31점에 머물며 리그 6위권인 인천 유나이티드(10승10무6패)와 전남 드래곤즈(11승7무8패·이상 승점 40점)에 승점 9점차로 뒤져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장학영의 크로스에 이은 몰리나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한 성남은 20분 수원 김두현의 코너킥 때 리웨이펑의 헤딩슛을 막지 못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41분 문전혼전 중 사샤의 추가골이 터지며 다시 달아났고 22분에는 라돈치치가 한골을 더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은 후반 24분 성남 미드필드 정면에서 김두현이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성남의 골문을 열었지만 더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한편 제주원정에 나선 인천은 전반 17분 김민수의 오른발슛과 후반 17분 전재호의 도움을 받은 강수일의 추가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