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면적은 넓지만 이렇다할 산업시설이 없다. 그러나 요즘 양주시는 섬유산업 ‘허브’로 뜰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오랜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지난 20일 드디어 경기도 제2청사 회의실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 임충빈 양주시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시 회정동 일대에 패션복합타운을 건설하기로 하는 내용의 경기도-LG패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오는 2012년까지 양주 회정동 일대 3만9천600여㎡에 고품격 패션 연구, 생산, 판매 및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100여개 패션 관련 업체를 유치해 디자인·생산·기술 협력 등을 통해 동반 성장도 가능해진다.
패션복합타운이 조성되면 2천여명의 고용 창출과 2천89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도2청은 기대하고 있다. 또 도2청은 그동안 원자재 생산에만 머물렀던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브랜드 상품을 생산·판매해 패션 업계를 이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가뜩이나 경제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양주시는 이를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섬유산업 허브를 이룬다는 계획 아래 이미 패션복합타운 건립계획을 세우고 국비 20억원을 확보해 타당성 검토작업을 벌이는 등 세밀한 준비를 해왔다. 시는 이와 함께 니트류 연구기술 지원을 위해 모두 22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섬유소재연구소가 들어서 있는 검준산업단지 인근 5천여㎡에 지상 3층 규모의 니트연구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패션복합타운과 니트연구센터가 건립되면 기존 섬유소재연구소와 함께 섬유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국제회의실과 패션쇼장, 상설매장 등을 갖춰 영세기업들의 제품기획, 마케팅, 기술 연구 등도 아울러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양주시 패션복합타운 추진과 함께 수도권의 ‘오지’인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인 연천 포천 양주 지역 곳곳에 섬유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해 이곳을 세계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포천 신평3리 42개 업체, 연천군 청산리 34개 업체 등 곳곳에 섬유 관련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들 업체가 생산하는 고급 골프의류와 스포츠·레저의류는 세계 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