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유소들이 가짜 휘발유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유사석유 제품 판매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5일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수도권지사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유사석유를 판매하거나 품질이 부적합한 유류제품을 팔다가 적발된 주유소는 지난 2007년 67개업소에서 2008년 94개소로 1년새 40%나 급증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유사석유 제품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판매사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석유품질관리원은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경기도 포천지역의 A 주유소가 이중 탱크 리모콘 조작으로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하다가 석유품질관리원 단속팀에 의해 적발됐다.
또한 지난 10월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양평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A주유소와 B주유소를 유사석유제품 보관 및 판매 혐의로 수천만원씩의 과징금을 물도록 했다.
적발된 A주유소는 휘발유에 다른 석유제품인 세녹스를 혼합, 가짜 휘발유를 유통시키다 적발돼 과징금 4천만원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유사석유를 장기간 주유할 경우 엔진 고장이나 차량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석유품질관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값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악용한 유사석유 제품 판매자들이 크게 늘고있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 경찰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유사석유 판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