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demilitarized zone)는 남북 분단의 상징이다. 군사적 비무장지대를 의미한다. 이곳에서는 새로이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며, 이미 설치된 군대와 관련시설은 철수 또는 철거해야 한다. 한반도에서의 DMZ는 1950년-53년 진행된 한국전쟁의 정전협정에 의해 성립되었다. 이 협정의 제1조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1항은 ‘한 개의 군사분계선을 확정하고 쌍방이 이 선으로부터 각기 2km씩 후퇴함으로써 적대군대 간에 한 개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한다. 한 개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하여 이를 완충지대로 함으로써 적대행위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을 방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DMZ는 서해안의 임진강 하구에서 동해안의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총길이 248km의 군사분계선(휴전선)을 설정했다. DMZ의 면적규모는 육지 면적을 기준으로 한반도 전체 22만㎢의 1/250에 달하는 총 907㎢(2억 7천만평)이다. 또 6개의 강, 1개의 평야, 2개의 산맥을 지나고 있으며, 그 안에 70여개의 마을이 있다. DMZ일대는 군사적 완충지대이긴 하나 여전히 군사적 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므로 별도의 민간인 통제선을 설정해 놓고 있다. 민간인 통제선내에서는 민간인의 거주나 산업 활동 및 기타 활동을 제한하고 민간인의 무단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금단의 땅으로 여겨져 왔던 DMZ가 열리고 있다. 평화, 소통, 생명의 의미를 체험하는 ‘DMZ 평화자전거 행진’이 경기관광공사 주최로 지난 25일 파주시 민통선 일대에서 열렸다. 자전거를 타고 민통선 일대를 둘러보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시와 연천군 비무장지대 15㎞ 구간에서 24일 (사)대한레저스포츠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2회 DMZ 트레킹(걷기)대회’에는 85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파주시 파평면 장파초등학교를 출발, 민통선인 리비교를 건너 천혜의 자연환경을 맘껏 만끽했다. 26일 막을 내린 제1회 DMZ 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세계 30개국 62편의 작품이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