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기도민 절반 이상이 충동소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가 도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용실태 및 관련규정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1%가 ‘신용카드로 충동소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충동소비의 이유로는 ‘현금없이도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319명)로 가장 많았으며 ‘할부거래가 가능하기 때문’ 24.8%(144명), ‘포인트 적립이나 사은품 증정 등 현금으로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유리한 거래 조건 때문’(99명) 17.1%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 사용자의 50.4%는 신용카드 사용에 필요성을 느껴 직접 만들었다고 응답했으며 은행원이나 카드사 직원, 카드 모집원 등 카드업체 직원의 권유로 만들었다는 응답이 28.3%였다.
신용카드사에 대한 불만은 반강제적으로 카드회원 가입을 강요한다는 의견이 22.1%로 가장 많았다.
또 신용카드의 회원과 가맹점의 준수사항이 주내용인 여신전문금융법과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을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각각 32.9%, 29.5%로 신용카드 관련 규정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 피해 사례 및 신용카드사의 부당한 영업 행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및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소비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언론과 민간소비자단체에 자료를 송부하고 현명한 소비 생활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