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장난감용 화약류가 기준치보다 화약량이 넘거나 유효기간을 지난것이 판매 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4일 동아화약연구회 관계자와 화약사고 피해자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난감 화약류(일명 콩알탄)들이 폭발사고를 일으키고 있으며 일부 문방구에는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장난감용 꽃불류 제조 기준보다 많은 화약이 들어간 제품들이 버젓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 K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 이모(30·여)씨는 지난달 수업중 깜짝놀랐다. 한 학생의 가방속에 있던 일명 콩알탄 10개가 아무 이유 없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주변 학생들이 모두 놀라 깜짝놀랐다.
이씨는 “가방안에서 터져 학생이 다치진 않았지만 가방이 타면서 직경 3㎝가량의 구멍이 생기는 등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만약 이 화약이 밖에서 터졌으면 학생이 크게 다쳤을 것”고 말했다.
또 다른 초등학생 김(2년)군도 지난 9월초 장난감 화약총을 사용하다가 잔여화약이 튀어나오면서 오른쪽 눈 밑에 작은 화상을 입었다.
특히 사고를 당해도 제조회사들이 이미 사라졌거나, 보상기준이 모호해 학생들과 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경찰 및 구청 등 관계기관은 단속기준이 없어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관계자는 “사용자의 경우 폭발음이나 장소에 따라 경범죄로 처벌 할 수 있다”면서도 “판매자에 대해서 아무런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동아화약연구회 관계자는 “장난감용 화약류 사고가 발생하는 주 원인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화약탄류가 조잡하게 만들어져 있는 데다 유통기한을 넘긴 채 판매되는 사례 많다”며 “또 일부제품의 경우 화약량이 총포 및 도금 화약류 등 단속법 시행규칙에서 정한 제조 기준치보다 많게는 5배까지 높아 폭발사고시 심각한 부상을 당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