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시가 대한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화성 특별계획구역이 4여년 만에 무산된 가운데 (본지 11월2일 7면) 그동안 각종 건축제한 조치를 받으면서 도심속 슬럼가로 전락해온 남수동 일대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8일 수원시화성사업소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5일 수원 화성행궁의 주변지역인 영화동, 북수동, 신풍동 일원 224만874㎡(성내 119만2천819㎡, 성밖 104만8천55㎡)를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 한 뒤 고시했다.
이에 따라 사업소는 오는 2010년 12월까지 팔달구 남수동 11-348번지 등 이 일대 5개소에 도로 개설 공사 등 사회기반 시설 조성 사업에 들어간다.
전체 사업비 71억4천900만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을 위해 사업소는 이미 2009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42억9천300만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남수동 11-688번지 일대는 310㎡ 규모의 사회 복지시설이 들어서고, 11-69번지는 길이 150m, 폭 8m의 도로, 11-207번지는 310㎡의 주민 편익 시설이 건립된다.
또 남수동 11-190번지는 길이 150m, 폭 8m의 도로, 11-718번지는 310㎡의 주차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소는 이 달 중으로 수용 토지에 대한 감정 평가를 실시하는 등 보상이 끝나는데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원시화성사업소 관계자는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주민 간담회 결과를 토대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회기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수동 일대에 도로, 주차장 등이 들어서면 주민 생활 여건이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수원시와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한 특별계획구역 정비사업이 성과없이 무산되면서 2006년 이후 건축 제한 조치를 받으면서 도심속 슬럼가로 전락한 남수동 일대 주민들이 집단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