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수원지방산업단지 3단지 조성 사업 부지 인근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던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였다.

산업단지 부지 인근을 흐르는 지방 하천인 서호천의 하천정비기본계획이 변경되면서 하천 폭이 늘어나 토지 면적이 줄었기 때문으로 하천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던 녹지 공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월 홍수 설계 빈도가 50년 빈도에서 100년으로 하천 설계 기준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서호천 하천정비기본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이에 따라 서호천 하천 폭이 기존 44m에서 20m 늘어난 64m로 확장될 계획이어서 하천을 끼고 건설될 예정인 산업단지 간선도로망 1-35호선 1km 구간의 노선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하천 정비기본계획이 변경되면서 이 도로 1km 구간에 걸쳐 조성될 예정이던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의 부지 면적도 연차적으로 감소된다.

당초 계획한 도로 노선이 하천으로 편입되면서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부지로 도로 노선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는 1-35호선의 도로와 접하는 6개 도로의 노선 선형과 폭을 변경하고 이 도로와 연결되는 2개 도로가 새롭게 신설할 계획이다.

이 일대 완충 녹지인 43, 44, 45호 녹지도 132㎡ 제척한 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단지 배후 녹지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인 공원 부지 14만7천60㎡ 중 9천219㎡가 감소되면서 산업단지 인근의 녹지 공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서호천 하천정비기본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도시계획시설의 면적이 감소되게 된다”며 “산업단지와 별도의 도시계획시설이기 때문에 산업단지 부지 면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산업단지 주변 도시계획 시설 변경을 위해 이 달 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를 들은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