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의존도가 높은 식량 수급체계는 국가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되므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박은우 학장은 11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상청과 농촌진흥청 초청 ‘제4회 날씨 & Joy 포럼’에서 ‘기후변화와 한반도 식량안보’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제14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언론·자치단체·문화·NGO 등 각 분야에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 박 학장은 “한반도와 같은 농업한계지역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동과 변화에 대한 국가안보 차원의 적응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학장은 이어 “기후변화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식량자급율이 30% 이하이고 생산량은 정체되고 수요량은 늘어나, 곡물재고율이 86년 36%에서 매년 1%씩 감소해 현재는 15%”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바이오 연료용 곡물 수요 증가, 각국의 식량자원주의 확산 등에 따른 곡물수출 규제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같은 기후변동과 변화에 대한 국가안보차원의 적응전략을 시급히 마련해 이행해야 하는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따른 주요 식량 생산 소비국의 작황 및 생산성 예측을 위한 식량안보 지원 조기 경보체계 구축 운영 등으로 장기적인 식량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