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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과천’

온실가스 감축 ‘녹색희망’ 무르익다
여인국 시장, 2015년까지 가스 배출량 5% 감축 선언
가로등 전력 효율개선 등 총력… 시민들도 동참 대열
KRA, 급탕설비 태양열 시스템 교체·LED 조명 설치

 


최근 개봉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2012’는 지구 재앙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하는 것을 그린 영화다.그간 지구재난을 가상한 영화는 수도 없이 상영관을 누볐으나 절절이 피부에 와 닿기엔 현실감이 떨어진다.그러나 지구온난화현상에 부딪히면 상황은 달라진다.태양복사 에너지를 흡수 한 뒤 지구 복사에너지가 빠져나가야 정상인데 그 에너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온실효과이며 복사에너지를 나가지 못하게 막는 주범이 이산화탄소다.우리나라의 온난화 추세는 전 지구적 추세보다 상회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런 현상을 막지 못할 경우 상상도 못할 재앙이 우리 곁을 알게 모르게 서서히 조여 온다.  <편집자 주>

과학자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 해법 찾기에 나섰지만 온실가스 감축이 선결문제인 녹색성장은 우리로서도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니고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난 2007년 8월 국내 기초자치단체론 처음으로 환경부, 경기도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은 과천은 선두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여인국 시장의 공언은 201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 감축하겠다는 것.

얼핏 무모한 도전에 과천은 지금 한발 한발 내딛고 있고 관내 시민과 공기업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과천은 산업단지는 고사하고 굴뚝산업체가 아니라도 번듯한 공장 하나 없다.

그럼에도 과천시를 축으로 한 온실가스 감축노력은 남다르다.

실, 과, 소, 동사무소, 사업소에선 1~2개 팀이 저마다 머리를 싸매고 온실가스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국가차원의 감축량보다 높게 잡은 목표가 무리란 것도 잘 알지만 그들은 해보기도 전에 포기란 없다는 오기가 서릿발처럼 서려있다.

시가 지난 2년 동안 추진해온 관련 사업은 태양열과 태양광, 신에너지 이용시설과 가로등 전력 효율개선, 메탄가스 활용, 가정 고효율 조명기기 교체 등으로 대별된다.

다른 지자체가 현재 추진하는 방식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이외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자세는 타곳과는 뚜렷한 차별화를 보인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온수를 위한 태양열이용시설은 과천초등학교, 시청정문, 시민회관 옥상, 가정 등에 실시했다.

태양광발전시설은 과천동마을회관, 관문체육공원, 자원정화센터, 경관조명 등이고 청소년수련관과 현재 공사 중인 종합복지관, 실내체육관은 지열시스템을 마무리했거나 시공 중에 있다.

또 가로등 효율 개선사업도 병행했다.

이 같은 노력은 이산화탄소 감소량이 계량화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수백 톤은 감축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마사회도 올해부터 온실가스 감축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경마기수 숙소 동 급탕설비를 기존 가스보일러 방식에서 태양열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건물 리모델링 시 기존 건물 및 가족공원 조명을 LED조명으로 바꿨다.

이 효과로 마사회는 10만kg의 CO2 감축과 4천5백만 원의 경비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사회 녹색경영은 내년엔 더욱 확대, 실시한다.

경주마들의 보금자리인 마사에 급탕시설을 태양열로 바꾸고 말 등록원 건물, 신축 건물에도 태영열에너지를 도입키로 했고 본관 동을 포함한 6곳의 조명을 전력소모량이 적은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부산경남, 제주경마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색경영에 소요되는 예산은 무려 3백억 원이고 2013년 갈무리되면 800만kg의 CO2 절감효과를 가져와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환경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에 키워드가 될 시민들의 참여대열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한 태양열사업이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가 된 후 신청건수가 대폭 증가, 올 10월말까지 6백여 세대가 이웃집 바통을 이어 받았고 대기전력차단기는 160세대가 설치했다.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시의 판단에 시민들의 호응은 오랜 가뭄 끝 단비 같은 존재다.

화제작 ‘2012’의 관람 포인트인 쓰나미와 용암, 지진 등이 실제인지 CG인지 헷갈리고 경악하다가도 “그래, 저 것은 어디까지나 영화야”라고 되뇌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질 현실이란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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