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부천지역 일부 사립학교장들과 교육장의 업무추진비가 학생격려 비용에는 인색하게 지출됐으나, 그에 비해 학부모·교직원 간담회 비용 및 경조사비에는 막대한 예산이 지출되는 등 교직원 활동의 편중된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천교육청과 부천지역 사립학교에 따르면 소명여중 학교장은 지난해 업무추진비 659만1천원 중 경조사비 39만원, 교직원 간담회 323만9천원, 유관기관 업무 협의 등 113만원, 직원격려 146만9천원을 썼다. 그러나 학생격려 비용은 29만4천원에 그쳤다. 올해 9월말 현재 이 학교는 교직원 간담회 81만원,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 117만2천원, 직원격려 53만8천원을 사용했고 학생 격려비는 24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소명여고 학교장은 지난해와 올해 교직원 간담회 비용으로 각각 199만5천원과 37만4천원을, 유관기관 업무협의에 161만천원과 76만원, 직원격려 218만9천원과 202만4천원을 사용했으나 학생격려에 각각 328만8천원과 296만9천원을 써 대조를 보였다.
시온고 학교장은 학생격려에 2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은 반면 경조사비로 각각 410만원과 140만원을 사용했다. 또 이 학교는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 278만6천원과 354만4천원을, 접대용 차 등 물품 구입비로 154만1천원과 155만5천원을 썼다.
정명고 학교장은 경조사비로 각각 206만원과 91만원을, 교직원간담회 등에 133만6천원과 375만4천원을, 유관기관 업무협의 등에 575만2천원과 418만6천원을, 접대용 차 구입 등에 184만4천원과 114만3천원을 썼으나 학생격려에는 지난해 3만원만을 집행했다.
정명정보고 학교장은 경조사비로 218만원과 53만원을, 교직원 간담회 등에 192만7천원과 327만원을, 유관기관 업무협의에 668만9천원과 505만4천원을 쓴 반면 학생격려에는 지난해 한 푼도 쓰지 않았고 올해 19만원에 그쳤다.
사립학교장만이 아니라 부천교육장 업무추진비 집행에서도 성금이나 위문비용에는 적은 금액을 내놓은 반면 경조사비용에는 많은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퇴직한 고붕주 교육장은 경조사비에 무려 711만5천원을 쓴 반면 성금과 위문비용은 122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권선우 교육장도 경조사비로 405만원을 집행했으나 성금 및 위문경비는 49만원만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