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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또 폭발물 협박전화 경찰력 낭비

“이번엔 진짜야” 대피소동 동일인 추정
민원인 불편·공직 업무수행 지장 등 근절 방안 시급

 

최근 도내 대형 건물이나 관공서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 전화가 잇따르면서 심각한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관공서 협박 전화의 경우 민원인들의 불편은 물론 공직 업무 수행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어 보다 강력한 근절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2일 경찰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쯤 화성소방서 119 신고센터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내가 장난하는 줄 알아. 이번엔 진짜야”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시는 청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려 사무실을 자체 수색하도록 하고 점심 시간을 조금 앞당겨 모두 청사밖으로 대피하는 등의 소동이 빚어졌다.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도 112 타격대 8명, 형사기동대 10명, 정보보안 형사 9명, 경찰 특공대 7명 등 모두 4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4시간여에 걸쳐 시청사와 주변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오전 11시29분에도 화성 소방서 119 신고센터에 수원시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가 하면 군.경이 투입돼 수색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에 협박전화를 걸었던 남자와 목소리가 흡사해 동일인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1시55분쯤 고양시 소재 국제전시장 킨텍스에도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킨텍스 직원 등 3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이날 킨텍스에는 전시.공연 행사가 없고 지난달 29일 폐막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시설물도 모두 철거된 상태여서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폭발물처리반 등 모두 53명을 킨텍스 안팎에 배치하는 등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이 같은 장난 전화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로 황모(24.대학휴학)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 전화 등은 경찰력 낭비는 물론 시민들에게 까지 큰 불편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며 “이 같은 장난 전화로 인해 진정 경찰이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입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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