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이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내 6개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학교에 보건교사가 단 한명도 없어 학생들의 보건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보건교사 즉시 파견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부천시 보건교사 없는 초등학교 6개교(송내초, 솔안초, 복사초, 옥산초, 상미초, 부명초) 학부모 연대는 3일 부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보건 안전을 위해서라도 학교마다 1명 이상은 보건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플루로 인한 각 학급의 결석 아동 실태 파악이 미흡하고 이로 인한 상황 대처에 혼선 및 지연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달 초 A 초등학교에서는 한 아이가 기절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 담당 선생님이 뒤따라 갔지만 보호자와 엇갈려 병원에서 아이 이송 확인이 되지 않는 등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은 특히 “매년 출산율 저하로 취학 아동수가 줄어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학교의 학급 수도 매년 함께 줄어감에도 보건 교사 파견을 18학급으로 규정하는 것은 현 세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교사 없는 6개 초등학교 학부모 연대는 “아이들의 건강에 관해 기본적인 권리를 행사하고 학교에 지낼 수 있도록 보건교사를 1명 이상은 파견해 줄 것”을 시와 교육청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관례와 예산 부족 등으로 사실상 보건교사를 늘리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하기 때문에 해결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