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건조한 날씨와 호흡기 질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호흡기 질환에는 감기를 비롯 인후염, 폐렴 등 다양하며 이들 질환들은 대부분 건조한 실내 공기로 인해 발병하고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해 요즘 같은 건조기 때 적당한 습도 유지는 건강지킴의 관건이다. 호흡기 질환의 주된 증상은 기침, 가래, 콧물, 열, 구토,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증세가 악화될 경우 진단 등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건조한 공기가 몸 건강에 해로운 것은 이것이 호흡기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호흡기질환 유발 바이러스 노출도가 높기 때문에 개인 위생 관리 의지와 함께 가습기 등 건강도구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인체에 가장 적정한 실내 습도는 40~60%다. 하지만 겨울철 대부분의 실내 습도가 40%이하로 나타나며 난방과 단열이 잘 되는 아파트나 빌딩의 경우에는 20~30%로 더 낮다. 또 실내 습도는 온도와 상반돼 겨울철임에도 30℃를 웃도는 건물도 많아 건조 정도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장시간 머물면 목 주위의 점막이 약해져 흡연이나 고성 등 조그만 자극에도 염증이 쉽게 일어난다. <도움말=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
◇실내습도 보전 가습기 효과적
실내습도가 40%이하로 낮아지면 호흡기질환 예방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습도를 높여야 한다. 화초·어항·젖은 빨래 등 이용해 일정한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등 호흡기 점막 보호에 적극 나서야한다. 특히나 편도선염을 자주 앓거나 담배로 기관지가 약해진 이들은 가습기를 활용 보다 적극적인 습도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가습기는 겨울철 건강에 빠뜨릴 수 없는 건강보전 상품이다.
▲가습기 종류 및 구입
가습기는 김을 내뿜는 방식에 따라 초음파식과 가열식, 복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초음파식은 용기의 밑부분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물을 작은 입자로 쪼개어 내뿜는 방식. 전기료가 적게 들면서 많은 분무량을 낼 수 있다는 장점과, 미생물이 번식할 우려가 가열식보다 높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 구입하고자 할 때는 가습기 용기 등을 자주 세척해 청결을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청소하기 쉬운 구조를 택하고 환자나 노인, 유아가 함께하는 가정은 따뜻한 가습이 가능한 복합식 모델 구입이 좋으며 기관지가 약한 이는 초음파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습기 사용법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가습기 청결은 기본이다. 청결치 못한 가습기 사용은 되레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청결 유지 차원에서 가습기 용기는 매일 세척해 줘야 하고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곰팡이나 포자 등은 장시간 끓여도 잘 죽지 않아 연성세제 등으로 철저히 닦아야 한다.
또 가습기 사용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끓인 물을 식혀서 사용하면 건강관리 유지에 좋고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더욱 안심할 수 있다.
가습기를 장시간 가동할 때는 수시로 환기하는 습관을 들여 실내공기 청결도를 높여야 한다. 창문을 수시로 활짝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 곰팡이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환기가 잘 안되는 공간에서는 창문 쪽으로 선풍기를 틀어놓아 공기의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는 비교적 따뜻해 여름철 냉방기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흔히 서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공기 중 물방울에 들어 있는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가면 고열, 오한 등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때문에 물을 끓이지 않는 초음파식은 보다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하고 갓난아기가 있는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끓인 뒤 식혀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겨울철 가습기 관리 요령
▲가습기 세척시 손을 먼저 씻는다. ▲2~3일에 한번씩 물통 등을 깨끗이 청소한다. ▲하루에 한번 이상 용기의 물을 갈아준다 ▲물 갈아줄때 남은물은 무조건 버린다 ▲천장과 벽, 오디오·TV 등 가전제품 등과 거리를 둬 설치한다 ▲가습기 가동시 자주 실내공기를 환기시킨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용기와 진동자 부분의 물기 제거 후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
건조기 겨울철 주요 질환으로는 감기, 후두염, 인후염, 폐렴 등이 있고 예방·치료에 가습기는 유용한 건강 도구로 통한다.
▲감기
감기 증상은 열, 두통, 재채기, 기침, 콧물, 코 막힘 등이 오고 예방은 실내 습도조절과 함께 양치질, 손씻기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평소 신선한 야채, 과일류를 즐겨 먹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후두염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목이 쉬고 통증과 가래가 나온다. 쉰 소리로 기침하거나 숨쉬기 힘들어지면 급성 후두염을 의심하고 긴급 대처해야 한다. 예방은 적절한 습도유지와 함께 청결한 생활이 필수다. 증세가 심해지면 우선 간이 응급조치로 욕실 뜨거운 물 증기를 15분 정도 마시게 하고 이어 옥외 차가운 공기를 마시게 하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으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인후통
인후 염증으로 통증이 오는 질환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긴다. 바이러스 인후염은 환기상태가 불량한 방안에 있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에 흔하다. 목안의 발적, 콧물, 기침, 쉰 목소리, 눈 충열 증상을 일으키고 세균 인후염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편도나 다른 목 부위에 농양을 만들수도 있다. 고열, 몸살 기운, 두통, 임파선 비대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위해 손 자주 씻기, 환자 사용 도구 뜨거운 물 소독 등에 나서야 한다. 치료는 충분한 휴식, 충분한 물 섭취 등이 요구되고 2주이상 증세가 지속되면 의사 진찰이 요구된다.
▲폐렴
감기 병원균이 폐까지 침투해 걸리는 합병증이다. 폐렴 초기 열과 기침이 오다 점차 기침이 심해지고 가래가 끓고 열이나며 호흡이 곤란해진다. 우선은 감기에 걸리지 않기위한 노력에 진력하고 고열에 가래가 많은 기침이 나면 폐렴으로 간주, 진료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