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노동당 송영주 의원이 7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도교육청 무상급식 예산 삭감에 반발, 농성에 돌입했다.
송영주 의원은 도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 교육청의 무상급식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도의회 예결특위 및 본회의에서 급식예산이 부활될 것을 확신하며 오는 16일까지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방교육 재정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경기도가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에 의한 세입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도교육청의 교육재정은 중앙정부 교부금 6천460억원 감소, 도로부터 510억원 감소 등으로 급기야 지방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90% 정도가 무상급식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도의회 교육위는 무상급식 예산 650억원을 전액 삭감시키는 결과를 도민들에게 되돌려줬다”며 “10일 도 예결특위에서 마지막 교육청 예산 심의가 있는데, 현명한 결정으로 엎어진 밥상을 다시 치우고 차별없는 무상급식이라는 상차리기를 해 줄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상황에 따라 철야와 단식 농성도 벌여 나가는 한편 2~3일 내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과정 운영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이 왜곡됐음을 밝힐 방침이다.
농성에 앞서 민노당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이 천막 설치 등 지원을 나섰다가 도의회 사무처의 제지로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폭압이 일상화 되고 반대의견은 힘으로 눌러 버리는 민주주의의 파탄이 도의회에 있는 의원에게까지 미치는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의원 및 정당이 원내에서 농성을 비롯한 정치활동을 할 수 있음에도 의회사무처가 조치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