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무상급식과 도교육국 설치 문제 등을 놓고 경기도의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양 당간 합의가 성사, 향후 무상급식 예산 복구에 양 당간 합의를 통해 구성될 협의체가 긍적적 작용을 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회 의장과 한나라당에게 미래의 주인공들을 위해 모든 정파와 당리 당략을 떠나 도내 초등학생의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최근 경기·서울·인천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이 모여 메가시티로의 전환을 천명하는 등 광역단체를 달리하면서 상호 협력하는 것을 보면 협조체제 구축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에 대한 무상급식 실시에 대해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댄다면 이 또한 못할 것이 뭐 있겠냐”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에게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을 직접 전달했으며 이날 오후 양 당 대표가 만나 20여분간의 논의를 거쳐 협의체 구성에 전격 합의했다.
협의체 구성은 경기도의회 의장과 양당 대표를 제외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 각 3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양 당은 10일 오전 중으로 협의체 구성 의원을 통보하고 도의회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 문제를 어른들의 정치논쟁에서 끝내고자 대승적인 차원에서 민주당에서 제의한 협의체 구성을 받아들였다”며 “한나라당에서는 학교급식 무상 실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협의를 거쳐 더 이상 학교급식 문제가 정치쟁점화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도의회 한나라당이 제안을 수락치 않는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받아들여져 고마움을 전한다”며 “예산을 다루고 있는 주체가 도의회이고 무상급식 예산 복구 여부가 가장 큰 쟁점인 만큼 삭감된 650억원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