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시가 도심 속 시내버스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남부권 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키로 하자 인근 주민들이 교통난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본지 2008년 9월11일·10월15일자 8·9면) 시가 최근 공영차고지 건설을 위해 인근 수변공원 면적을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 고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해 3월 장안구 파장동 지지대 고개의 수원 북부 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한데 이어 오는 2010년까지 권선구 곡반정동 일원에 2만270㎡ 규모로 ‘남부권 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곡반정동 89-3번지 일원의 수변공원 18만7천230㎡ 가운데 2만270㎡를 공영차고지 부지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았지만 차량 진,출입 문제 등으로 유보됐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이 일대의 수변 공원 면적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일대 수변공원 면적 18만7천230㎡ 중 2만270㎡를 자동차 정류장으로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과 함께 용도지역 변경 고시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버스 공영차고지가 조성되면 교통난 등이 우려된다며 차고지 이전을 요구하던 인근 써미트빌·대우·대림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들은 동탄 신도시와 수원을 연결하는 도로 접경 지역에 버스 공영차고지가 들어설 경우 향후 심각한 교통 체증 등이 우려된다며 공영차고지 이전을 촉구해왔다.
써미트빌 아파트 입주민 김모(52)씨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친 항의 방문 등을 통해 이전을 요구해 왔지만 결국 차고지가 들어서면서 주거권에 침해를 입게 됐다”며 “조만간 입주자 대표회의를 소집해 대처 방안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심속 시내버스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공영차고지 건설은 불가피하다”며 “교통난 우려 등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