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경기도교육감의 경기교육파탄에 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구성안이 이날 열린 도의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됐다.
도의회 진종설 의장은 이성환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40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행정사무조사특위 구성안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76명의 전원 찬성으로 찬반토론 없이 표결처리했다.
진종설 의장은 “교육청에 대한 조사특위구성안을 재석의원 76명에 찬성 76명으로 가결됐다”며 의사봉을 두 번 내리치는 순간 윤화섭 민주당 대표 등 야권 의원 10여명은 이를 제지하기 위해 단상으로 몰려가 의사봉을 빼았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흥분한 전동석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도 의장석으로 몰려가 야당 의원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윤화섭 대표는 “한나라당 이태순 대표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안을 상정했다”며 “이건 절차상 중차대한 하자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태순 대표는 “절차상 무슨 하자가 있느냐? 일단 단상에서 내려오라”고 항변했다.
진종설 의장은 주먹으로 의사봉을 대신해 세 번 내리치며 “정상적인 의사진행이 어려우니 잠시 정회하겠다”며 의회를 빠져 나갔다.
한편 도교육청은 조사특위 통과에 대해 “조사위원회 구성은 명칭이 부적절하고 당 조사특위의 활동기간 또한 상식의 괘를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