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을 고집하는 대학농구와 독선에 빠진 프로농구가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충돌의 불씨를 던진 쪽은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
KBL은 신인 드래프트를 비공개로 치르는 한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의 계약기간을 종전 5년에서 3∼5년으로 바꾸고 1라운드 상위 지명자 연봉 1억원을 7천만∼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학농구 감독들은 즉각 반발, 프로농구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선수를 공급하는 젖줄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KBL의 이런 결정은 독단과 전횡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대학농구가 이처럼 강력하게 반발한 것은 이른바 ‘귀화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에 따라 작년부터 KBL이 대학에 지급하는 지원금의 규모가 줄면서 선수 공급처로서 소외감을 느꼈다는데 일차적 이유가 있다.
한국계 혼혈 외국인 선수에게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한 뒤 프로농구에서 뛰게 한 ‘귀화 선수’는 용병과 다름없는 기량으로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또 감독단은 대학에 주던 지원금을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농구팀에 배분하겠다는 KBL의 제안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대학에 주던 지원금을 초·중·고교에 10%, 20%, 30%씩 나눠주면 수입이 종전의 40%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학 선수가 프로에 진출하면 KBL은 해당 선수의 첫해 연봉과 같은 금액을 지원금으로 전달하고 지도자는 그 가운데 25% 정도를 연구비 명목으로 받아간다.
그러나 프로농구 구단들은 대학농구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을 강매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KBL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와 탈락한 선수의 위화감이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구단과 협의해 선수 참가를 배제키로 했다”며 “대학 관계자의 참석을 가급적 절제하려는 것은 과거 두 차례에 걸친 드래프트 파행 경험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정 지원에 대해서도 KBL은 “프로 출범 때 KBL과 대학이 체결한 프로-아마 협약서의 유효기간은 2001년 5월에 종료됐고 KBL은 이후에 지원 의무가 없음에도 아마추어와 대학농구의 발전을 위한 명분으로 매년 예산을 반영해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