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과 조화된 주민 강좌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솔종합사회복지관(분당구 정자동소재)은 최근 한국화 교실 수강생들의 작품전시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한국화 교실은 지난해 부터 운영돼 만2년이 된 지역주민 취미반으로 중·노년층 10명이 주 2회 각 2시간씩 이론과 실습의 적절한 조화로 생활교육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40~60대 수강생 10명중 장애인은 4명, 취약계층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장애인들이 여느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어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수강하는 취미교실은 서로간 인식 바꾸기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들이 수료작품으로 낸 작품은 총 25점이며 이 가운데 우수작 10편을 복지관 로비 광장에서 전시(지난 16일~ 18일까지), 복지관을 방문하는 주민 등이 이들의 작품을 관람했고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냈다.
특히 여성 장애인 4명이 그린 오늘처럼(박삼례 작), 오랫동안(송미경), 아름다운 그 이후(김미자), 연꽃품에 안기다(김은혜)등 작품은 관람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교습이 순수한 봉사활동으로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 지도강사 유상용씨는 장애인인 자신이 유사한 방식의 교육을 통해 그림그리기를 익혔고이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선듯 나선 것으로 알려져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유상용씨는 “오래전 동네 그림그리기 교실을 통해 익혔는데 이를 주민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열심히 지도하고 싶다”며 “내년에는 복지관내 전시가 아닌 외부 전시시설에서 보란 듯이 전시할 계획이며 따뜻한 시선이 모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림 출품자 박삼례(65)씨는 “거동 불편한 장애인으로 의미있는 일 찾기가 쉽지 않은데 우연히 취미활동도 하고 전시까지 하게 돼 큰 보람을 갖는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시간을 함께하며 흐린 벽을 허무는 계기도 돼 흐뭇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