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판 청계천인 수원천 복개 복원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가운데 <본지 9월22일자 6면> 15년 전통의 수원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팔달문 지역시장 거리 축제’에 불똥이 떨어졌다.
특히 그동안 수원천 복개 구조물에서 축제가 개최된 탓에 복개 도로 철거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도부터 사실상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0일 수원시와 팔달문시장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676억원을 들여 오는 2011년말까지 수원 도심을 통과하는 수원천의 재해 요소인 복개구조물을 철거하고 매교교~지동교까지 780m 구간을 복원, 생태 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달까지 케이블과 기로등, 가로수 등 지장물을 이설하는 한편 주변 도로를 정비한 뒤 내년 1월부터 복개 도로 철거와 교량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4년부터 15년 동안 수원천 복개 구조물에서 개최된 ‘팔달문 지역시장 거리 축제’ 에 불똥이 떨어졌다
내년 1월부터 복개 도로 철거 공사가 추진되면서 매년 10월이면 이 곳 복개 도로에서 열리던 축제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최한 팔달문시장 상인연합회 역시 내년도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 수원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팔달문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축제를 팔달문 차없는 거리에서 개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지만 아직 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오랫동안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해온 만큼 폐지 보다는 장소를 변경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복개 구간이 철거되면 그동안 이 일대에서 열리던 팔달문 거리 축제의 장소 변경은 불가피하다”며 “축제가 개최될 즈음해서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상인회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