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대중교통, 고속도로, 철도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호환사업’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게 됐다.
도는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카드 전국호환 기본계획(One Card All Pass) 사업과 관련,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시행 로드맵을 확정, 시행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교통카드 전국호환사업은 이달 말 제정 예정인 국가표준(KS) 인증기준을 적용해 전국 어디에서나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으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간 호환은 물론 철도운임,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교통카드로 결재할 수 있다.
도는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2월 교통카드 전국호환사업을 31개 시·군과 공동으로 세우기로 결정하고 교통카드 이용 설문조사, 시·군별 특화사업 발굴 등의 과정을 거쳐 시·도 단위에서는 가장 먼저 로드맵을 완성, 고시했다.
도는 우선 2010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도내 버스에 국가표준 호환칩 설치, 정산·운영시스템 개선, 교통카드 충전소 확대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간 호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표준 교통카드를 수용, 2013년까지 호환 적용 범위를 점차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과천~의왕간 유료도로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선·후불 카드로 이용요금을 결재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로드맵을 완성한 만큼 인프라 개선이 완료된 지방도시와 호환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도민이 많이 이용하는 시외버스, 택시에 대한 호환범위와 공영주차장 등 교통카드 사용처 확대를 통해 도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기버스는 선불카드 6종, 후불카드 10종 등이 호환되며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430만 건, 카드 이용률은 90%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