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예산안 연내 처리를 위해 서로 최대한 노력을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지만 4대강 예산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어 예산안 연내 처리가 요원한 상황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3자 회담을 하고 예산안 처리 문제에 대해 최대한 연내 처리할 것을 합의했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양당 원내대표와 양당 주요관계자 1명씩 참여하는 4자회담을 갖기로 했다. 또한 수자원공사 800억원 보존문제를 포함, 4대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각 당에서 1인씩 선정,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연내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각 상임위의 예산부수법안 심사를 반드시 24일까지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산부수법안이 통과돼야 예산안이 통과된다”며 “여야가 29~31일까지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자회담에 대해 “예산안의 핵심이 4대강인데 그것을 제하고 다른 어떤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며 “무슨 의제를 제안한다는 것은 회담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말해 3자회담에서 반드시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