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7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도내 주요 도로 곳곳은 극심한 교통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2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전망이어서 이날 내린 눈이 얼어 붙으면서 출근길 교통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27일 기상청과 수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 문산이 영하 11도, 수원 영하 8도를 기록하는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권을 기록하면서 오후 들어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문산 1.9㎝, 동두천 1.6㎝, 수원 1.3㎝, 인천 2.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적설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데다 영하권의 날씨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눈으로 인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국도 1호, 43호, 47호선, 자유로 등 오후 들어 눈이 내린 경기 지역 주요 국도는 차량들이 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오후 성탄 연휴로 인해 스키 인파와 행락객들이 한꺼번에 고속도로에 몰리면서 도내 주요 고속도로곳곳은 느린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일부 구간은 오후들어 차량이 늘어나면서 여주-이천 14km, 양지-용인 7km 등의 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으며, 서해안고속도로 역시 서울방향 서평택-비봉 21km, 팔곡-안산 5km 구간 등에서 정체 현상을 빚다 밤 늦게 해소됐다.
이날 눈은 오후 늦게 부터 곳에 따라 차츰 그치기 시작했으며, 지역별로 최대 3cm의 적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8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날 내린 눈으로 인해 도심 곳곳에는 출근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눈이 내렸다”며 “기온이 낮아 눈이 쌓이거나 결빙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교통 안전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