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한 고령화 추세속에 급증하는 치매노인의 돌보미로서 그 보호자의 수발부담을 덜어주는 곳이 있어 화제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연수은빛 사랑방(센터장 김혜순).
인천적십자병원 내에 위치한 은빛사랑방은 어르신의 치매관련 증상관리 및 사회적 참여기회와 환경제공, 치매어르신 보호가족의 부담감 감소 및 사회활동을 돕고자 설립돼 지난해 12일 가천의과학대학교와 연수구보건소가 위탁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새롭게 운영되기 시작했다.
최신 시설을 갖춘 안락한 공간에서 전문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전문 인력 14명이 치매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김혜순 센터장은 “은빛사랑방은 주간보호사업과 가정보호사업을 통해 완치가 불가능한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춰주고 보호자들이 감당해야 할 부분들을 분담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치매 어르신을 모시는 보호자 가족 상담을 병행, 치매라는 질병의 이해를 돕고 보호자분들의 정신 건강상담 등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빛 사랑방은 치매어르신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보호, 식사와 치매 프로그램과 건강 체크까지 완료한 후 각자의 집에 모셔다 드리고 있다.
이로 인해 보호자가 24시간 동안 치매 어르신을 보호하고 직장생활 등의 경제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부담과 정신적인 부담까지 덜어주고 있다.
치매환자를 둔 한 보호자는 “은빛사랑방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 증상의 진행이 조금 늦춰졌고 다른 건강상태도 많이 호전됐다”며 “치매 어르신 뿐만 아니라 보호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공휴일 및 주말 파트 프로그램이 개발, 보호자들의 부담감을 더욱 덜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