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날인 지난 24일 밤 8시 아주대학교 중앙도서관 2층 열람실은 408개 열람좌석중 298개 좌석은 아직까지 취업공부를 하는 대학생들의 열기로 한 겨울을 잊은 듯 했다.
휴학생 최지현(25·여)씨는 “휴학하면서 1년째 도서관에 살다보니 연말 느낌이 없다”며 “내일이면 크리스마스에 연말이지만, 그냥 놀기에는 마음이 불편해, 하루 빨리 좋은곳에 취직을 해서 내년에는 맘편히 연말과 새해를 보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특히 연말과 겨울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열람실의 자리 경쟁을 더욱 치열하다. 이는 도서관에 전자좌석시스템의 도입으로 지정좌석을 선착순으로 지정하여 선점하지 못하면 남은자리에 않기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취업학생들의 자리경쟁은 또 하나의 작은 취업준비 전쟁이 되고있다.
이에 김현수(경영학·27)씨는 “요즘은 방학 인데도 학기중 보다 자리싸움이 더 치열해서 매일 아침 6시에 나와야지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졸업선배들까지 도서관을 매일 이용하고 있기에 열람실 명당자리 잡기가 힘든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도서관에는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잡았던 졸업생들 가운데도 자신의 적성을 찾아 다시 취업을 준비하는 재수생들이 늘어나면서 도서관을 찾는 취업준비생들로 열기가 한층 더했다.
졸업 후 유통업에서 근무하다가 재취업을 준비준인 최규명(30·영문졸업)씨도 적성에 맞는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취업전쟁에 다시 뛰어들어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불황으로 졸업후 그냥 취업했다는 것만으로 좋았는데, 직장생활이 할면 할수록 적성에 맞는 일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다시 준비하게 되었다”며 “너무나도 치열한 경쟁으로 재취업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