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이 30일 열리는 제246회 임시회에 전원 불참하는 ‘보이콧(boycott)’을 선언하자 도의회 한나라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행동’이라며 강력 비판, 2010년 새해를 이틀 앞두고도 경기도의회 여·야간 갈등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29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곤 교육감을 향한 한나라당의 행정사무조사특위와 관련된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구성 및 운영계획에 항의, 30일 열리는 임시회를 거부키로 결정했다.
윤화섭 민주당 대표는 “한나라당의 안하무인과 독선적 횡포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그동안 행정사무조사특위 발의, 특위위원구성, 계획안 등의 일련의 처리과정은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교섭단체로 더 이상 인정하지 않고 다수힘으로 자신의 뜻을 밀어부치겠다는 선언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표는 또 “한나라당 의원으로서의 정당한 여당비판을 문제삼아 자신들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눈만 지적하며 정기열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은 반민주적 의회폭력을 공공연히 저지르겠다는 선전포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에 따른 조치로 경기도 전 고위공무원의 구속으로 촉발된 도민들의 관심사항이자 의원으로서 당연히 조사해야 할 ‘안성골프장 비리대책위원회’를 발의하기로 했다.
이에 도의회 한나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의회 민주주주의를 유린하는 행동을 삼가하라’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전동석 대변인은 “민주당이 30일 임시회를 거부한다고 밝혔는데, 한나라당은 평소 임시회를 열던 방식대로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의장에게 요구했고 사무처에서는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여행 중이라 국제전화로 사실을 알려 합당하게 일을 진행하는 등 민주당을 의회 파트너로 인정해 모든 사안을 대화로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또 “정기열 의원의 제245회 5차 본회의 발언은 참으로 같은 의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라며 “이를 놓고 자기 반성은 하지 않고 정당발언 운운하며 핑계를 대며 숨을 곳을 찾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