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 연간 흑자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47억6천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이에따라 올해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411억5천만 달러를 기록,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1998년 403억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는 지난 2월 이후 10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1월 중 상품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큰 폭의 흑자(58억4천만달러)를 지속했다.

수출이 10월 5.6% 감소에서 18.0% 증가로 돌아섰고, 수입도 전월 16.0% 감소에서 2.4%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및 기타서비스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13억1천만 달러에서 16억6천만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화물운임 수입 증가 등으로 운수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 3억6천만 달러에서 4억3천만달러로 확대됐고, 여행수지도 내국인의 유학·연수비 및 일반여행경비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 2억4천만달러에서 3억5천만달러로 늘었다.

기타서비스수지 역시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14억3천만달러에서 17억4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소득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 5억6천만달러에서 3억9천만달러로 축소됐고,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가 전월 1억6천만달러에서 2억9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15억4천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1~11월 중 자본수지 순유입 규모는 248억1천만달러를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1996년 233억3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직접투자수지는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외국인직접투자가 순회수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월 5억1천만달러에서 28억4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가 줄어들고, 기업 등의 해외발행채권이 순상환돼 유입초 규모가 전월 61억3천만달러에서 33억9천만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