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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때문에 늑장대응 ‘눈폭탄 피해 눈덩이’

평택·오산시 예정대로 강행
10개 시·군 인력 743명 장비 257대 불과

4일 경인년 새해 첫 출근길 교통마비는 빗나간 예보에 예상보다 많은 폭설과 지자체들의 늑장 대응이 나은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일선 지자체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 북부 지역에 눈이 오기 시작한 것은 오전 4시20분쯤이지만 1시간쯤이 지난 5시30분을 기해 고양, 파주, 의정부 등 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시 이들 지역에 오후 늦게 까지 고작 3~10㎝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지만 오후 9시를 기해 의정부 13㎝, 구리 12㎝, 파주 11.5㎝, 고양 11㎝ 등 대부분의 시·군에서 10㎝ 이상의 적설량을 보였다.

폭설이 내린 경기 남부지역도 오후 4시를 기해 이천 23㎝, 부천 22.5㎝, 군포, 21㎝, 광명 20.5㎝, 의왕 20㎝, 수원 19.1㎝, 안산 18㎝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교통 마비가 벌어졌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도내 일부 지자체는 제설작업을 외면한 채 시무식을 강행하거나 부족한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제설작업을 더디게 진행됐다.

평택시는 7㎝의 적설량은 보인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청 대회의실에서 각 실·과·소와 사업소 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30분간 시무식 행사를 가졌다.

6.7㎝의 눈이 내린 오산시 역시 이날 오전 9시부터 500여명의 전 직원 중 제설 담당부서와 제설현장에 투입된 직원을 제외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의실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이 시각 눈길에 미끄러져 뒤엉킨 차량들로 시내 도로 곳곳은 마비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오전 5시 긴급 제설 작업에 투입된 인원은 의정부 119명, 고양 109명, 남양주 105명 등 10개 시·군에 743명, 장비도 257대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 경기북부지역에 3∼8㎝의 비교적 많은 눈이 예상되면서 전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던 10개 시·군 850여명에 훨씬 못 미치는 인원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당초 기상청 예보보다 2~3배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제설 작업을 역시 유명무실 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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