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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물류 마비…농수산물값 폭등

폭설 여파 출하 차질 배추·시금치 두배가량 인상
한파 겹쳐 생육 부진 상승세 지속…서민생활 위협

4일 경기지역 등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농가피해와 함께 도로망 마비에 따른 운송 차질 등으로 농수산물 반입이 감소돼 농산물을 중심으로한 물가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도내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호남 등 남부지방과 서해안지역도 폭설 피해를 입어 농산물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초부터 서민생활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낮 3시까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대설 피해 농가는 수원, 부천, 성남, 시흥, 과천, 연천군 등 6개 시·군 비닐하우스 33개 동(1.79ha), 인삼재배시설 연천군 1곳(0.13ha), 축사 4개 시·군 13개 동이다.

이는 4일 23시 최종 접수된 대설 피해 비닐하우스 8개 동(0.26ha)보다 25개 동이 늘어난 수치로, 현재 눈이 내리지 않는 경기지역의 경우 대설 피해보다는 내린 눈이 녹으면서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도내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남부지역 및 서해안 지역에 이날 현재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이들 지역의 농가 피해가 늘어나면 농산물 가격인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폭설 피해에 따른 도로망 마비 등 운송 차질 등으로 농산물 유통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도내 농가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날 현재 수원, 안양, 안산, 구리 도매시장 채소류 가격은 15~20% 상승했으며 과일류 중 사과는 40%까지 급상승했다.

수원 권선동 소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대설로 인해 농수산물 공급이 70%이상 줄면서 상추, 깻잎 등 잎채소류가 지난해 말보다 현재 최고 30% 가까이 올랐다.

사과(10㎏)는 지난해 말 2만3천원~2만5천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날 현재 2만8천원~3만2천원까지 상승했으며 폭설로 물량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고등어의 경우 1박스(23~24마리) 3만원~3만2천원에서 4만원~4만5천원까지 급등했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도 미나리 상품 4㎏(상자) 평균 거래가격은 3만5천210원으로 전일대비 152.0% 폭등했다. 또 배추 상품 10㎏(그물망)의 평균가격은 4천842원으로 전일 보다 106.0%, 시금치 상품 4㎏(상자) 평균가격은 1만8천892원으로 전일대비 121.0% 상승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강추위로 채소의 생육이 부진한데다 폭설까지 겹쳐 12월~2월 일반적으로 비싼 채소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날씨와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채소류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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