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의 한 공무원이 눈을 녹이기 위해 사용하는 염화칼슘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살포할 수 있는 장비를 직접 제작,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손태영(52) 남구 문화홍보실장은 지난 2008년 문학동장으로 근무하며 기존의 염화칼슘 살포기보다 크기가 작고 골목길과 고지대에서 사용하기 쉬운 살포기를 개발했다.
손 실장이 제작한 살포기는 1.5t 규모의 트럭에 장착, 수동 또는 자동으로 축을 돌게 한 뒤 차가 지나면서 생기는 바퀴자국에 집중 낙하하는 방식이다.
기존 살포기는 대형트럭에 설치돼 큰 도로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이면도로용으로 제작된 살포기도 규모나 가격면에서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또 속도도 느려 기습적인 폭설로 제설작업을 해야 할 경우 역부족일 뿐만 아니라 고지대 작업시 부상도 우려됐다.
이에 손 실장이 보완한 살포기의 경우 자체 무게가 가벼워 장착이 쉽고 제작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바퀴부분에만 살포하기 때문에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여 효과적으로 미끄럼을 방지하며 차량운행에 따라 빠른시간 내 많은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손태영 실장은 “올해 염화칼슘 살포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해보고 직원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특허 출원 절차를 거쳐 대량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