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야권내 경쟁이 조기에 불붙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19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민주당 내에서도 조만간 김진표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교육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내달초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경기도 민심 향배를 좌우하는 수원 출신인 그는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정책통이고 중도개혁 이미지를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가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접고 조정식, 최재성, 백원우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과 함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출신인 이종걸 의원은 김 최고위원에 앞서 이달 말 야권후보 단일화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지율 면에서 김 최고위원에 뒤처져 있지만 복당이 예고된 정동영 의원의 지원과 비주류 연대를 통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진보정당 쪽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인 진보신당 심상정 전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출마를 선언, 가정 먼저 선거전의 스타트를 끊었다.
심 전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보편, 공동체, 녹색 복지 등 `세 박자 복지‘를 실현하고 교육을 바로 세워 엄마들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민참여당에서는 이재정 대표와 민주노총 부위원장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낸 김영대 최고위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야당 후보의 난립 조짐에 따라 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최대 변수이자 야권의 당면 과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벌써부터 각 당간, 정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어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