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10만 관객을 동원한 순수창작극 ‘보고싶습니다’가 오는 2월 28일까지 KBS 수원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작위적으로 꾸미거나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진솔한 사랑이야기는 연출 특유의 소극장의 한계를 뛰어 넘은 감각적인 무대와 빠른 전개, 그리고 와일드하고 강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너무나도 따뜻한 스토리, 상황의 상징적 표현들로 완성돼 공연의 감동을 배가시켜 구성, 스토리, 세트, 배우와 음악까지 아무것도 놓치고 갈 것이 없는 마치 관객으로 하여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들게 하는 작품이다.
연극 ‘보고싶습니다’는 이 시대에 관객들에게 새롭게 다가온 퓨전 신파극으로 어렵고 옛날 것 같던 신파극을 대중에게로 이끌어낸 작품으로 유쾌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가슴 아픈 이야기는 중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이들에게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며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사랑의 진정성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겨울치고는 햇살이 유난히 따스하던 어느 날. 성공을 꿈꾸며 고향을 떠났던 독희가 돌아왔다.
어머니와의 안정된 삶을 꿈꾸며 부푼 마음으로 돌아온 고향에 그를 기다리는 것은 본인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뿐. 그러던 중, 마을 어귀에 있는 지순상회에서 마주친 지순에게서 우연히 어머니를 느끼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독희와 지순의 안타까운 사랑은 그렇게 자꾸자꾸 커져만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순은 늘 상처투성이인 독희가 가진 특유의 냄새로 그를 분간 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그것은 더 이상 냄새가 아닌 향기가 되어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인해 지순은 더 이상 독희의 향기를 만날 수 없게 된다.
극단 화살표 관계자는 “지극히 긴박감이 감도는 상황임에도 연극 ‘보고싶습니다’는 우울한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유쾌한 방식으로 사랑을 이야기한다”며 “순수하고 순박한 사랑이야기에 관람객들이 울고 웃을 수 있는 연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맑고 지고지순한 여자와 주먹을 쓰지만 순정파인 한 남자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남매간의 사랑 등 구차한 삶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풀어낸 연극 ‘보고싶습니다’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