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일부터 교통선진화방안의 일환으로 기존 교통신호인 ‘좌회전 우선’을 ‘직진 후 좌회전’으로 변경했지만 이에 따른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않아 시민 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시민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으로 ‘직진 우선’ 원칙에 따라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직진 후 좌회전’으로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청은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도내 542개 교차로 신호체계를 기존 좌회전 우선에서 직진 우선으로 개선하고 직진 신호때 전방 차량 소통 상황에 따라 좌회전을 할 수 있도록 비보호 좌회전을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홍보없이 갑작스런게 변경된 교통신호 개편으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경찰은 제대로된 사전 홍보 없이 제도가 시행 중이던 지난 19일에야 도내 주요시내 교차로에서 단 하루 동안 스티커와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데 그쳐 일회성 홍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게다가 경찰은 제도 시행 20여일이 지난 뒤에야 일선 경찰서에 홍보 활동에 나서라고 지시하면서 부랴부랴 홍보 계획 수립에 들어가는 등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운전자 최모(55·수원시 구운동)씨는 “바뀌기 전 신호에 익숙해 좌회전을 하려다 신호등에서 보행자를 칠 뻔 했다”며 “신호체계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변경 된지 확실히 몰라는데, 이제야 변경된 상황을 알았다”며 “운전자와 시민들이 피부에 와닿을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직진차가 휠씬 많기 때문에 좌회전 신호 대기자가 좀 불편 하더라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며 “현재 바뀐 신호 체계에 대해 홍보활동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혼란을 준것 같다”며 “앞으로 2월말까지 집중 계도 및 홍보 기간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홍보를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