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내 지자체장에 도전하는 출마자들이 너도나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선거판에 뛰어들고 있어 올해도 ‘선거용 출판기년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선거를 앞둔 출마자들에게 있어 출판기념회는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동시에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줄 뿐 아니라 출마선언을 간접적으로 알리기에도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용서 수원시장(한나라당)이 다음달 3일 수원 월드컵컨벤션홀에서 ‘로드맨의 꿈’이라는 책을 발간, 출판기념회를 통해 3선 도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염태영 민주당 경기도당 부대변인도 다음달 6일 호텔캐슬 컨벤션홀 2층 그랜드볼룸에서 ‘우리동네 느티나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 ‘염태영이 그리는 꿈의 도시 수원’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미 수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염 부대변인은 삼성의 LED 등의 첨단기업 성장과 녹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취약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이재진 의원도 다음달 5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18평 사람들’이라는 책으로 출판기념를 열고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며 광명상공회의소 여성CEO협회 곽향숙 회장(한나라당)도 다음달 4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자전 에세이 발간 출판기념회를 통해 광명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있는 최 성 전 국회의원도 26일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륨에서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고양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지난해 30일 수원 경기중기센터에서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 정계와 재계, 종교계 인사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도지사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선거법을 어기지 않고 ‘사전선거운동’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출판기념회는 안하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할 정도로 이미 선거운동의 한 방편으로 정착됐다”면서 “유권자들에게 그동안 활동과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자 지방선거를 미리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의 유용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