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마, 시드니, 런던, 케이프타운, 오슬로, 상파울로, 암스테드담 등 전세계 20개 이상의 도시에서 12년간 어떠한 논쟁이나 시비없이 공연된 뮤지컬 레뷔 ‘네이키드 보이즈 싱잉’이 스크린으로 재탄생돼 오는 2월 1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게이들의 삶과 사랑, 상실 그리고 갈망을 그린 영화로 모든 배우가 첫 등장부터 끝까지 누드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선정성에 대한 문제도 이슈가 되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눈 앞에서 전라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배우들의 모습보다 그들이 선사하는 웃음과 유쾌함이 모든 관객들을 더 크게 사로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출연배우들이 모두 전라로 등장하는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선정성의 논란 없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금기시 돼왔던 전라와 성기노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정성의 논란 없이 상영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들의 나체가 인간의 건강한 신체의 아름다움으로서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며, 공연 전반을 통해 인간의 몸, 그리고 성에 대한 솔직한 본능과 욕망을 정직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옷을 모두 벗어버린 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그들이 전라라는 사실과 이로인한 관객들의 긴장감을 모두 잊게 만들만큼 열정적이다.
게이들이 겪을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오해부터 진실한 사랑과 갈망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역동적으로 춤추며 보여주는 배우들과 함께 유쾌하게 83분간의 퍼포먼스를 즐기다보면
관객들은 어느새 그들이 모두 벌거벗은 남자들이라는 사실을 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