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룬의 세계사 여행’에서 저자 반 룬은 세계사의 중심 무대인 26개의 도시를 알파벳 순서로 소개하면서 각 도시가 속한 나라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 각 도시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대표적인 유적지의 역사적 의미를 성명하고 있다.
인류 문명의 스승이었던 아테네, 세계인의 도시 로마, 르네상스의 피렌체, 베네치아, 세계를 움직였던 대영제국의 런던, 대혁명의 도시 파리, 신대륙의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이집트의 카르나크. 사라진 전설의 성 일리온,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꿈의 도시 스톡홀름, 세계의 지붕 티베트, 몽골의 초원 도시 제너두, 인생의 교휸을 깨닫게 해준 알프스 마테호른의 체르마트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신대륙의 출발지였던 영국 플리머스의 에디스톤 등대, 지구 온난화의 지표인 그린란드의 우페르나비크, 역사의 물줄기를 새롭게 돌려놓은 공산주의 국가의 수도 모스크바, 서양 문화의 융성 속에 조용히 떠오르는 일본의 에도를 주목한 사실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그의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세기 전반 격동의 시기를 살았던 발 룬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해 역사를 바라봤다.
욕망은 사람들이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지만 지나치면 스스로를 파멸시킬 뿐만 아니라 주위 환경까지도 파괴시킨다는 사실을 반 룬은 지적하고 있다.
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균형감과 절제, 그리고 조화를 이룬 역사의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