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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기술 유출 미묘한 기류

삼성 핵심기술 美장비업체 거쳐 하이닉스 유입
검찰, 관여자 무더기 기소… 치열한 공방 예상

삼성전자의 핵심 반도체 기술이 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를 거쳐 하이닉스반도체로 넘어갔다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두 업체 간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중희 부장검사)는 3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작기술과 영업 비밀을 빼내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반도체 장비업체 A사 부사장 K(47)씨와 A사 한국법인 팀장 K(41)씨를 구속기소하고 S씨 등 이 업체 직원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영업비밀을 건네받은 하이닉스반도체 전무 H(51)씨를 구속기소하고 삼성전자 과장 N(37)씨 등 비밀 유출에 간여한 두 회사 직원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기술을 유출하고서 A사로 옮긴 N씨는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국계 반도체 장비업체인 AMK의 부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제작장비의 설치와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수시로 드나들며 확보한 자료를 삼성의 최대 경쟁사인 하이닉스에 넘겨줬다.

검찰은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작공정 관련 영업비밀 90여건이 빼돌려져 이 가운데 13건이 하이닉스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 관여한 하이닉스 H전무를 구속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하이닉스를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은 채 “수출 주력산업인 반도체의 핵심기술이 해외 장비업체를 통해 유출됐고 해외 반도체업체로도 기술이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어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서 AMK로 유출된 기술 가운데 일부가 넘어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인해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도 예상된다.

후발업체인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을 의도적으로 빼냈는지가 검찰 수사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또 자사의 기술이 AMK에 유출된 점을 들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수사를 요청해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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