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은 2010년 경인년 설을 맞아 6일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펼친다.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라는 노래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신파극의 상징이자 한국형 최루극의 원조로 지난 1936년 7월에 한국 최초의 연극 전용 상설극장인 동양극장에서 청춘좌에 의해 초연 된 이래,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으로 1950년에는 영화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에 충실하면서 오늘의 시각에서 본 ‘순수한 사랑과 희생’을 바라보고 ‘민족의 애환과 정서’를 춤과 노래라는 악극으로 표현한다.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홍도(김혜영 분)와 철수(이봉근 분). 중병에 걸린 아버지와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고 방황하는 오빠를 위해 홍도는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홍도는 부잣집 아들 영호(장준호 분)와 만나 결혼까지 하는데 시어머니(장영주 분)와 시누이(김미경 분)에게 온갖 수모와 구박을 받으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던 중 원래 영호의 약혼녀였던 해정(김민체 분)과 시어머니 그리고 시누이 봉옥, 이 세 사람의 계략에 말려 결국 시댁에서 쫓겨난다.
그 사이에 오해로 홍도와 얽힌 영호는 해정과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 홍도는 두고 온 아기가 보고 싶어 시댁을 찾아가는데 또 다시 혹독하게 봉변을 당한 홍도는 우발적으로 해정을 칼로 찔러 살인을 하고 만다.
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가족 앨범 속의 사진을 하나씩 설명하듯이 이 악극도 윗세대가 아랫세대에게 당시 삶을 설명해주는 기회”라며 “설날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는 효도선물이 되고, 할아버지 세대부터 손자 세대까지 ‘가족’에게는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한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문화의전당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송구영신 이벤트를 마련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인 관람료를 가는 2009년 소띠(49년, 61년, 73년, 85년, 97년)와 오는 2010년 호랑이띠(50년, 62년, 74년, 86년, 98년) 관람객과 그 가족들은 2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