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그동안 뵙지 못했던 고향의 부모님, 친지어르신 및 마을 웃어른 분들을 찾아뵙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이나 갓 결혼한 신혼부부들은 첫 명절인 만큼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뵙는 경우가 많다. 이때 예(禮)에 맞는 한복입기, 특히 두루마기에 대해 알아보자.
명절연휴가 다가오면, 두루마기 없이 웃옷인 마고자나 배자만 입고 외출하는 남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는 와이셔츠 차림에 가디건을 걸친 것처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한복을 입고 웃어른께 큰 절을 드릴 때, 제사를 지낼 때, 외출할 때 남자들은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한다.
반대로 여자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벗어야 한다. 보통의 경우, 한복을 입을 때 남자들은 두루마기를 걸치지 않아도 되고, 여자들은 꼭 입어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외출할 때 여자들은 두루마기를 안 입어도 무방하지만, 남자들은 꼭 입고 다녀야 한다. 또 여자의 경우는 두루마기를 입고 실내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벗는 것이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