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쟁에서 일어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딴 의도나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 만큼 조직력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4일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에서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이 레이스 도중 충돌하면서 다잡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놓쳤다.
문제의 발단은 마지막 코너에서 3위로 달리던 이호석이 성시백을 추월하는 과정이었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을 제치고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1~3위에 오르면서 메달 독식이 확실하던 상황이었다. 이때 3위로 달리던 이호석이 이정수(단국대)와 성시백의 사이로 끼어들면서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호석의 왼쪽 스케이트 날이 성시백의 왼발 무릎을 건드리고 말았다.
결국 이호석과 성시백은 뒤엉켜 넘어졌고, 펜스에 부딪힌 성시백은 안타까움에 얼음을 주먹으로 치고 말았다.
그나마 이정수는 금메달을 지켰지만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첫 한 종목 메달 싹쓸이의 기회는 날아가 버렸다.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이호석과 성시백의 안타까운 충돌을 지켜본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심정도 복잡해졌다. 예전처럼 특정 선수에게 ‘금메달 몰아주기 작전’을 일부러 쓸 수도 없는 만큼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경쟁을 막을 수는 없어서다. 더구나 4년 동안 준비해온 올림픽인 만큼 선수들도 메달 획득에 대한 열망이 강해 쉽게 양보하기도 힘들다. 결국 같은 동료끼리 피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