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와 헬스케어분야 사모펀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고 있는 외국 영리병원 유치사업에 투자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계 제약회사 1곳과 미국·유럽계 사모펀드 2~3곳 등 3~4개 기업이 지난해부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국 영리병원 유치 사업에 2~3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혀와 협의 중에 있다.
또 협의 중인 투자자들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인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외국 의료기관을 설립하기로 인천시 및 서울대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존스홉킨스 메디슨 인터내셔널(JHI)에 투자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특별법 통과후 병원사업계획서를 접수하고 병원 부지를 매입한 뒤 연내 병원 기본설계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 이르면 오는 2013년 1월 국제병원을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곽 의원은 “영리병원이 허용되면 제약회사나 보험회사 등이 병원에 직접 투자해 의약품 처방 등 의료행위에 관여하고 민간보험을 팔아 이익을 챙길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하고 “외국 영리병원 유치의 주목적이 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생활편의 증진이기 때문에 내국인 진료를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재호·어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