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면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접해 있는 불암산 제2주봉(높이 420.3m) 일대에 있는 불암산성이 서울시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보존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시는 불암산성을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보존하기 위해 이날 ‘문화재 지정계획 공고’를 했으며 남양주시도 가까운 시일에 현장확인과 전문가 자문을 받아 문화재 지정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경기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불암산성은 불암산 주봉(높이 507m)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 위의 제2주봉(높이 420.3m) 꼭대기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산성(山城)으로서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산97·산104와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산101-1에 접해 있다.
이중 서울시 관할은 3천692.6㎡이며 남양주시 관할면적은 1천586.2㎡이다. 성(城)은 평탄한 정상부를 돌아가면서 자연지형을 따라 쌓였으며 전체적으로 원형에 가가운 5각형 형태로 돼 있고 성의 전체 둘레는 약 236m, 성 내부 면적은 약 5천321.8㎡이다.
현재 성벽은 등산로로 사용되면서 곳곳이 허물어졌지만 성벽 서쪽과 동쪽 부분은 10단(段) 이상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시는 이 산성이 규모는 비교적 작고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삼국시대 석축산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고대 교통로와 한강을 둘어싼 삼국의 각축과 영역 확장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3월25일까지 30일간 문화재 지정계획을 공고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를 거쳐 오는 4월말 최종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