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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쌍용차 위기에서 성장으로

한 때 베스트셀러카를 뽑아내는 회사로 명성을 날리던 쌍용자동차가 구조조정의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가며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새해들어서는 더욱 강한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더욱이 노사간 안정을 찾고 임직원들이 회사를 살리고야 말겠다는 노력의 결과로 서서히 내수경기가 살아나면서 명품 쌍용차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쌍용차는 2월 한 달간 내수 2천23대, 수출 2천667대(CKD 포함) 등 총 4천69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작년 같은 달보다 98% 증가한 실적으로, 회생계획 인가 후 안정적인 판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이지만 전월보다 증가했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26% 신장했다.

쌍용차의 대표차종인 체어맨W는 전월 대비 8.2%, 작년 동월 대비 40% 증가하는 등 판매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 한마음 판매캠페인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노사간 충돌로 한치앞도 내다 볼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 했던 쌍용차 노사는 이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협력관계가 되었다. 휴일인 지난 1일 서울역에서 행인들에게 회사와 제품을 홍보하는 ‘노사 한마음 판매 확대 캠페인’에서 참석자들이 고객을 위해 한몸이 되어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했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거리에서 확인한 고객들의 품질개선 요구 사항을 생산 과정에 반영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기사회생 이후 유동성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때마다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대처해 나갔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자금 지원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노조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날의 노사분쟁으로 국가브랜드에 손상을 끼친점을 후회하고 있다고 반성하고 편지를 통해 “회사 생존의 필수요소인 신차개발의 자금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런 우리 모두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저희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청원드린다”고 썼다고 한다.

극심한 노사대립으로 위기를 맞았던 쌍용차에서 화합의 장으로 변모해가는 변화가 감지된다. 정부는 물론이고 국민들이 나서서 지원해줘야 한다. 쌍용차가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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