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강수일(23·인천 유나이티드)이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수일은 2008년 2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지난해 1군에서 2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던 기대주다.
하지만 전체 26경기 중 17경기가 교체 출장이었을 정도로 주전 보다는 후반 교체맴버로 활동했다.
올 시즌에도 그의 역할은 다르지 않다.
지난해 14골을 사냥하며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2년차 유병수와 외국인 공격수 코로만 등에 밀려 많은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강수일은 이번 시즌에도 K-리그 두 경기에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됐다. 그는 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광주 상무와 2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장원석 대신 투입된 강수일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7분 코로만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제 결승골이자 강수일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강수일이 올해로 2년째 인천을 지휘하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그는 골을 넣자 오른쪽 귀에 손을 갖다 돼 관중의 함성을 듣는 모양을 하고 나서 양팔을 벌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제스처로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의 골 세리머니를 흉내 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선수인 강수일이 ‘인천의 앙리’라는 별명에 걸맞은 행동이다.
짙은 피부색과 고수머리인 독특한 외모를 가진 그는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인천의 번외 지명을 받아 연봉 1천200만원을 받는 연습생으로 출발했으나 꿈은 원대하다.
K-리그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은 것이다.
일단 올 시즌에는 소속팀이 지난해 아깝게 놓쳤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데 앞장설 생각이다.
인천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 일화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으나 올 시즌 들어 전남 드래곤즈와 개막전 승리에 이어 2라운드 상대였던 광주마저 꺾고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급을 모두 어머니에게 드리는 효자로 ‘제2의 이근호’를 꿈꾸는 강수일은 “선발이든 교체 멤버든 신경을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있지만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다. 일단 팀이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