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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설 성품 아직도 창고에?

부천 도당동사무소 11통장 공석이유 방치 대상자 7명 혜택 못받아

부천시 도당동사무소가 지난 설 명절 때 사회단체에서 기탁받은 성품 가운데 일부를 전달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도당동사무소는 지난달 11일 라이온스클럽 등 지역의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백미, 라면, 세면도구 등 150명 분의 불우이웃돕기 성품을 기탁 받았다.

동사무소 측은 이 성품을 시가 지원하는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제외한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각 통장들에게 대상자들을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도당동 11통의 경우 수혜 대상자가 7명인데도 통장이 공석인 탓에 일체 성품이 전달되지 않았다.

동사무소 측이 성품 전달에 한 달 앞선 1월 중순쯤 11통장을 동정(洞政)에 비협조적이란 이유로 직권 해직시킨 후 한달이 넘도록 새 통장을 위촉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성품전달 등 말단행정에 일부 마비가 걸린 것이다.

이에 대해 이모 동장은 “11통장은 품위손상과 업무 비협조로 시 조례에 따라 통장직을 해촉했다”면서 “지난 명절에 들어온 불우이웃돕기 성품 중 11통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신임 통장 선출 후인 다음달 초순쯤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촉된 11통장의 한 측근은 “해촉 이후 동(洞) 사무장이 성품 수혜자의 명단을 요구해 대상을 알려줬으나 1개월이 넘도록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통장 해촉에 따른 불가피한 업무마비’라고 주장하는 이모 동장의 궁색한 변명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야 할 공무원들이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기탁받은 성품을 동사무소에 쌓아 놓고 아직껏 방치하고 있다”면서 “위민행정은 말뿐”이라고 무사안일한 공무원의 태도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설 때 얼마나 어려웠겠느냐, 이건 공무원들의 횡포다. 만약 뒤늦게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된다면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더 크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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