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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고서도 사교육비 차원서 관리해야

새학기를 맞아 학습 찹고서를 구입하는 학부모들이 터무니 없이 오른 가격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가뜩이나 불어나고 있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휜 마당에 참고서 가격마져 큰 폭으로 오르자 학부모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해 1만6000원하던 중1 영어 자습서 가격이 올해는 3만3000원으로 갑절이나 올랐다. 대부분의 참고서 출판사들이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 담합의혹을 사고 있기도 하다.

중학교 1, 2학년 영어, 수학 과목의 교과서가 바뀌면서 국내 유명 학습 참고서 상위 10개 출판사들이 일제히 3만원대의 영어 자습서를 출시하면서 참고서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일부 과목의 참고서는 두 권으로 쪼개기 해 한권으로 통합해 팔 때보다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1·2학년용 언어, 수리1, 외국어 영역 교재의 경우 보통 1만 5천원~2만 1천원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참고서 제작용 펄프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는데 유독 참고서 가격만 인상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집계한 제지용 펄프의 소비자가격은 7.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국내 유명 학습 참고서 발행회사 10개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적이 있다. 출판사가 총판(도매 대리점)의 거래지역 또는 거래상대방을 제한하고 학습참고서의 발행일을 허위 또는 기만하여 표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즉, 실제발행일이 20008년 1월 10일인데 이를 2009년 1월 10일로 허위로 기재해 유통시켜 적발됐다. 이번에 국내 유명 출판사들이 일제히 학습 참고서 가격을 올린 것도 가격 담합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출판사들의 해묵은 참고서 공급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 출판사들은 총판의 거래지역을 제한해 결과적으로 총판간 가격경쟁이 차단되어 서점이 소비자에게 보다 값싼 학습 참고서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어 총판의 거래지역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5일 수원시 장안구 조원1동 주민센터(동장 이강태)에서 열린 ‘사랑의 부교재 나누기’ 행사는 관내 조원고등학교와 수일고등학교의 협력으로 참고서를 모아 재학생들에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4번째를 맞는 이행사에는 두 개학교에서 모아진 참고서가 1000여권에 달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다. 출판사의 참고서 가격 고공 행진에 대항할 아주 쉬운 방법이다. 확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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