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일부 부지 매각대금을 놓고 지자체간 입장이 달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구지역 자생단체들이 매각대금은 지역사회환원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5일 (가칭)수도권매립지 토지보상금 지역사회환원을 위한 투쟁위원회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항만 터미널 부지를 제외한 민간업체에 분양할 물류단지 117만㎡의 부지를 수자원공사가 1천521억 원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71.3%에 해당하는 1천억 원을 서울시에서 가져가려하자 서구체육회, 새마을서구지회 등 서구 지역 9개 자생단체가 서울시가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땅장사를 한다면서 매각 수입금에 대해 매립지에 재투자하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고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자생단체들은 서구체육회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이달중 운영위원회 각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권역별 당위성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하고 발기인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서구체육회 김용식 수석부회장은 “매각대금 문제는 이번뿐이 아니라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의 수입금 155억원 가운데 111억원을 서울시가 가져갔고 나머지 44억 원은 환경부가 매립지 본래의 목적에 따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내놓았다”며 “충분한 이유가 있어 쓰레기 매립장이 인천으로 들어왔다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피해주민들에게 뭔가 보상이 따라야 하지만 서울시가 땅 투기로 돈만 챙기려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